긴박했던 '용산 참사' 진압 순간

입력 2009. 1. 24. 22:30 수정 2009. 1. 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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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다음은 용산 화재 참사 속보입니다.

참사 현장 바로 옆에서 찍은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또 당시 교신한 무전내용 전체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두 번째로 끌어올려진 컨테이너가

망루 바로 앞까지 다가갑니다.

동시에 경찰 무전에서는

망루를 해체해야 한다는

말이 오갑니다.

◀SYN▶ 경찰 무전

"2차로 컨테이너가 옥상에 종착했으니까

망루를 완전히 해체하는 게 급선무에요."

컨테이너의 특공대원들이

연장을 들고 지붕을 내려칩니다.

◀SYN▶

"망루 제거만 하면 검거 조치가 될 텐데,

마무리 단계입니다."

망루 지붕을 벗겨낼 목적인지

지붕을 향해 물대포가 집중됩니다.

컨테이너가 지붕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SYN▶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5층 망루 해체 작업 중에 있습니다."

망루 안에서 불이 났는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SYN▶

"물 좀 이쪽으로 좀 쏴줘요.

옥상으로! 물포!"

망루 안에서는 특공대원들이

농성 철거민 진압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물줄기가

망루지붕 쪽으로 집중되던 중에

망루 앞쪽에서 불길이 일었습니다.

◀SYN▶

"옥상 망루 앞에 불길이 상당히 강합니다."

◀SYN▶

"물포 빨리 쏴!!!!!!"

망루 안에서도 불꽃이 보이고,

철거민들이 다급하게 창밖으로

시너통으로 보이는 물건을 내던집니다.

일부는 이미 불이 붙어 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물대포를 계속 쏘던 도중

현장 지휘관의 다급한 보고가

무전기를 통해 터져 나옵니다.

◀SYN▶

"지금 이게 기름이기 때문에

물로는 소화가 안 됩니다!

이거는 물로 소화가 안 됩니다!"

하지만 물대포는 그칠 줄 모르고

불길은 점점 더 망루 전체로 번져갑니다.

몇 분 뒤 폭발과 함께

망루 전체가 엄청난 화염에 휩싸였고,

철거민 5명과 특공대원 한 명의 생명도

망루와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임명현 기자 epismel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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