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연예계 분란.."부당계약" 줄소송

입력 2009. 8. 3. 22:30 수정 2009. 8. 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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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한류스타 동방신기의 멤버들과 소속사가 전속 계약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요즘 연예계엔 소송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이렇게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동방신기'.

이 그룹의 세 멤버

영웅재중과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맺은

전속 계약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약 기간이 무려 13년에 달해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사실상의 종신계약이나 다름없고,

앨범 판매 수익금도 앨범 1장 당 1% 이하로,

100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들은 법원에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전속계약 기간이 긴 것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대우도 부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조우성 변호사/'SM엔터테인먼트' 대리인

"동방신기는 지금까지 현금으로만 SM으로부터

110억 원 상당을 수령한 데 반해서

SM은 동방신기 데뷔 후 4년여간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대중음악계와 팬들은

한류를 대표하는 동방신기가 이번 일로

해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인기 절정을 맞고 있는 탤런트 윤상현 씨는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전 소속사로부터

10억여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고,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씨의 경우

전 소속사가 박 씨를 감금하고

폭행까지 일삼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거셉니다.

분쟁은 항상

연예인이 인기스타가 됐을 때 불거집니다.

'스타에 걸맞은 대우'를 원하는 연예인과

'초기 투자비용 회수'를 주장하는 기획사.

또 스타의 수명이 워낙 짧다 보니,

인기 있을 때 큰 수입을 올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연예 산업의 덩치는 커졌지만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정'과 '의리'에만

의존하는 주먹구구식이어서

감정이 틀어질 경우 극단적인 분쟁으로

불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SYN▶ 김재철 변호사

"미국이나 이런 선진국과는 달리 왜 딱딱하게

변호사가에게 자문을 얻어서 체결하느냐는

동양적인 사고방식도 일조하지 않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7월

표준계약서를 만들긴 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유명무실합니다.

전문가들은

연예산업 전반에 대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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