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이정환 前이사장, "사퇴압력 받았다"

2009. 10. 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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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며칠 전 돌연 사퇴한 한국거래소 이정환 전 이사장이 현 정권 출범 이후 갖은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고 폭로했습니다.

금융 당국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VCR▶

사흘 전 돌연 사퇴한

한국거래소 이정환 전 이사장이 오늘

임직원들에게 '고별사'라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은 이메일에서,

"직간접적인 사퇴 압력을 많이 받았다"며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금융정책 당국의

집요한 협박"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주변 선후배까지 동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덫을 놓고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스토커"도 있었다며

"자신과 임직원, 가족과 친인척,

주변사람까지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SYN▶ 증권거래소 관계자

"모시던 비서가 받아서 저희한테 뿌린

내용이에요. 퇴임사도 안 했기 때문에..."

이 전 이사장은 작년 3월 취임 이후,

정권과의 불화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정권 교체기에 진행된 인선 과정에서

뒤늦게 급부상한 친여권 인사를 제치고

이사장직에 임명됐고,

이후 정부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SYN▶ 허태열 의원/한나라당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오면

어떤 수단으로라도 몰아내야 한다는 발상,

괘씸죄, 이것이 공공기관을 운영하는

기준이 돼서는..."

관료 직제상

장관과 차관의 중간급인 거래소 이사장직은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커

정치권이나 전·현직 관료들이 탐내는 자리로,

연봉은 7억 9천만 원에서

최근 1억 7천만 원으로 삭감됐습니다.

금융 당국은 사퇴 압력이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폭로에 따라

후임 이사장 인선 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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