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던 미 쇠고기 '안 팔리네'..해외로 역수출

입력 2009. 4. 17. 21:06 수정 2009. 4. 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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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판매가 줄어들어서 최근에는 들여온 물량을 싼값에 다시 외국으로 수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는 이 업체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500톤을 중국에 내다 팔았습니다.

수입가에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국내에서는 판매가 안 돼 서둘러 역수출한 것입니다.

[김감/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 : 소비가 많이 둔화되고, 창고에 오랫동안 적체돼 있으면 물건상태도 안좋아지니까 자금도 활용할 겸….]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소비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때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올들어서는 큰 격차로 호주산에 밀려나 있습니다.

가격이 한우의 4분의 1, 호주산에 비해서도 10% 정도 저렴하지만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시장 점유율은 2,3%에 그치고 있습니다.

[홍준기/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 :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할 수 있는 인식과 더불어 생긴 심리적인 저항감이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는 10월에는 한달에 3만 톤이상 수입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세창고에는 판로를 찾지못해 몇달씩 묶여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6만 톤이 넘게 쌓여있습니다

권태훈 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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