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샐러리맨] "대한민국 맛집 찾아드립니다"

2009. 5. 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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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매일 한결같이 하는 고민이 있다.

[김선희/직장인 : 오늘은 뭘 먹지?]

[김정은/직장인 : 하루 중에 제일 기다려지는 게 점심시간인데. 이왕이면 맛있는 걸 먹어야 힘이 나지 않겠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인간의 욕망을 그 누가 탓할 수 있으랴?

[내 입맛에는 맞는 것 같아.]

[괜찮네요.]

여기 1년 365일 맛난 음식을 찾아 다니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이들이 있다.

식당을 찾는 이들은 손님이 아니다.

그렇다고 식당 직원들도 아니다.

[이지훈/컨텐츠 팀 : 지금 출근하는 길입니다.]

식당 직원도 아닌 이들이 식당으로 출근해서 하는 일은 먹음직스러운 샐러드와 파스타, 피자 등 이집의 대표 음식들을 먹는 것이다.

이들의 업무는 그 맛과 질을 냉정하게 평가해 네티즌들에게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심인혜/기획컨텐츠 팀 : 음식 시각적인 면부터 시작해서 면발의 탱탱함 정도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서비스도 빠질 수가 없고.]

가급적 식당측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구석쪽에 자리 잡는 것은 필수.

음식이 나올 때마다 촬영하는 것도 음식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민영/ 기획콘텐츠 팀 : 특별히 다른게 있나요. 외적으로 특징은 없어요.]

10여개에 이르는 항목의 평가는 음식을 먹는 중간 중간에 다 이뤄진다.

[내 입맛에는 맞는 것 같아, 칠리 소스는 다른데보다 매운 것 같고.]

회원 180만명의 음식전문 인터넷사이트 직원인 이들의 평가는 평가라기 보다는 확인 절차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회원들이 맛있다고 추천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호/이사 : 가장 선호하는 음식점에 대한 조회수와 그것을 기본으로한 회원들이 그 업체 가서 후기 많이 남겨주냐..]

회원들의 추천과 직원들의 평가가 일치하면 본격적인 정보수집, 전달 업무로 돌입하게 된다.

주요 메뉴를 맛깔스럽게 찍는 것은 음식 정보 사이트에서 맛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권호/외식사업팀 : 이렇게 좋은 고기 보면 먹고 싶어가지고, 침 흘리면서 촬영하고 하거든요. 힘든 점이라면 참는 게 제일 힘듭니다.]

맛 집으로 선정되면 영업장 분위기도 네티즌에게는 좋은 정보가 된다.

[장호영/외식사업팀 : 업장에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기 때문에 업주님들이 겸허히 받아 들여 주십니다.]

[촬영 끝났습니다.]

음식점 촬영이 끝나면 스텝들은 다시 한번 맛난 음식에 행복해진다.

전국의 소문난 음식은 거의 다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리는 이들이지만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김윤정/외식사업팀 : 업주님들께서 꼭 먹고 가라고 하는 바람에 제가 회사 들어오면서. 살이 쪄요. 회사 사람들 대부분 5킬로그램 찌는 것 같아요.]

맛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매달 두 차례씩 미식가 시식회도 연다.

[한은주/외식사업팀 : 음식을 좋아하고 맛에 대한 미각이 뛰어난 분들을 초빙해서 그 음식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하실 수 있게 해서 일반 회원들이 신뢰도를 갖게 하는 게 취지입니다.]

까탈스러운 미식가들 입맛도 어지간하면 일반회원들 입맛과 다르지 않다.

[음, 좋은데요.]

[조우정/미식가 : 동호회 여긴 처음 왔는데 음식 맛있고 가격, 분위기 좋아서. 오늘 빨리 집에 가서, 포스팅해서 다른 이웃들에게 알려야 겠어요.]

미식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회원 가운데 매년 30명씩 선발된 이들의 평가는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이 도/와인바 매니져 : 패널 분들이 입소문 내 주면 홍보가 커요. 그래서 시식회 마련해 봤어요.]

모두들 힘들어하는 요즘.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살과의 전쟁을 벌이면서도 매일 행복하다.

[김민영/기획컨텐츠팀 : 이벤트 하면 회원분들 칭찬 댓글 주시면 제일 좋아요.]

[한은주/외식사업팀 :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이 우리를 통해서 매출이 늘고, 손님들 많이 온다고 전화를 줄 때 보람을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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