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할인전쟁'.."부작용 만만찮네"

한주한 2010. 3. 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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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분양아파트 해소를 위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최대 수억 원까지 깎아주고 있습니다다. 얼핏 생각하면 소비자들에게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전체 단지를 완공한 뒤 후분양중인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입니다.

1순위와 2순위에 단 한명도 청약하지 않아 3순위 청약이 진행중입니다.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업체 분양담당자 : 위례 신도시라든가 남양주 별내라던가 이런 지역들이 (조건이 좋은) 물량이 많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통장을 쓰기 아까운 거죠.]

비교적 입지가 좋은 이 아파트 분양에 청약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분양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분양 증가로 자금압박이 심해지자, 업체들은 미분양을 털기 위해 큰 폭의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 그랜드 아이파크의 경우 크기에 따라 최고 16% 까지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강남권 서초동의 아트자이는 204제곱미터짜리 분양가를 5억 원이나 깎아주고 있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 팀장 :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건설사들은 큰 혜택을 잃었기 때문에 분양가 할인 외에는 별다른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고.]

할인사실이 알려지면서 먼저 제 값 주고 산 기존 계약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업체 분양담당자 : 중도금 무이자 대출도 알려지면서 입주자 문의 (인터넷) 카페에서 난리가 났어요. 기존 입주자분들은 어쩔 수 없죠. 뭐.]

여기다 분양가 할인 때문에 주변 집 값마저 덩달아 내리면서 주택매매가 사실상 실종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미)

한주한 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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