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골프채 공방.."가져가는 모습은 못 봤다"

정혜진 2010. 3. 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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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17일)은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씨로부터 고가의 골프채를 선물 받았는지를 둘러싼 증인 신문이 있었는데, 역시 사실 여부를 가름할 직접적인 증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공판엔 전 대한통운 서울지사장 황 모 씨가 증인으로 나와 당시 골프숍에 돈을 가져간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황 씨는 <cg1>곽 전 사장이 "귀한 분에게 골프채를 선물해야 한다"며 돈을 가져오라고 해 2천만 원을 갖다 줬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골프숍 직원이었던 이 모 씨는 곽 전 사장과 함께 온 여성을 보고 '사모님'이라고 불렀다가 주의를 들었는데, 나중에 TV에서 보니 한명숙 당시 여성부 장관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모자만 받았다는 한 전 총리 측 주장과 달리, 모자만 따로 가져간 기록은 없다고 이 씨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골프채와 가방이라고 적은 뒤 그 옆에 '한명숙'이라고 이름을 써놓은 당시 골프숍 매출 일지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 신문에서 두 사람 모두 한 전 총리가 직접 골프채를 사거나 가져가는 모습은 보진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곽 전 사장은 자신이 발전회사 사장으로 추천했다"며 한 전 총리의 인사청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곽 전 사장이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SBS가 8시뉴스를 통해 공개한 한 전 총리 재임 당시 공관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남일)

정혜진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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