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줄 가족도 없다..'텅 빈' 금양호 선원 빈소

이한석 2010. 4.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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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있겠습니까만, 천암함 수색작업을 돕다가 침몰한 금양 98호 선원들의 빈소를 보면 더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울어줄 유가족도, 찾아오는 조문객도 없는 쓸쓸한 빈소에 이한석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그제(3일) 숨진 채 발견된 금양 98호 선원 김종평 씨의 빈소.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군경에서 보낸 8개의 조화가 빈소를 둘러싸고 있지만 이 곳은 적막하기만 합니다.

가까운 가족들이 없는데다 하나뿐인 아들은 미국에 입양간 상태라서 회사에서 나온 직원이 상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박회사 관계자 : 조문객들만 하면 한 스무 명 (왔다 갔어요.) (아들은) 어렸을 때 입양 갔다고 하더라고요.]

김 씨의 빈소 옆에 마련된 인도네시아인 람방 누르카효 씨의 빈소에는 영전의 향불조차 꺼졌습니다.

[선박회사 관계자 : 어제가 일요일이다 보니까 아마 오늘 (대사관에) 연락이 됐을 겁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실종된 해군 장병을 찾으러 나섰다 변을 당했지만, 정부가 선원들을 위한 보상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 : 장·차관급 분들이 회의를 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결과를 통보받은 게 없거든요.]

실종자 7명에 대한 해경의 수색작업 역시 사흘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이한석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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