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재구성.."연어급 잠수정 침투 공격"
유성재 2010. 5. 21. 08:30
<앵커>
이런 조사단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천안함 피격 순간을 재구성 해봤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침몰 2~3일 전 북한 황해도의 해군 기지에서 잠수함정 두 척과 지원 선박이 출항합니다.
서해 먼바다 공해상으로 빠져 나온 북 잠수함정은 'ㄷ'자 모양의 우회 경로로 NLL 남쪽을 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독 공격 임무는 130톤급 연어급 잠수정이 맡았습니다.
어둠을 틈타 경비 임무 수행중이던 우리 해군 천안함의 왼쪽 측면으로 접근한 잠수정은 CHT-02D 중어뢰 한 발을 발사합니다.
함저 가스터빈실 아래 수심 6에서 9미터 지점에서 폭발한 어뢰는 강력한 충격파와 뒤이은 버블제트 효과로 천안함을 순식간에 두동강냅니다.
절단된 천안함의 함미는 3분만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생존 승조원들이 함수에 모여 구조를 기다리는 사이 북 잠수정은 현장을 벗어납니다.
북 잠수정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 모선과 합류한 뒤 출항 때와 같은 우회 경로로 해군 기지로 복귀합니다.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채 북상했지만 주변 해역에 남은 어뢰 잔해가 결정적 증거로 발견됐습니다.
게릴라식 기습 공격을 감행했지만 북한군도 이렇게 증거가 발견될지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재 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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