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부키, 전신마비 딛고 그래픽 작가로 '우뚝'

김광현 2011. 7. 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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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지만 컴퓨터 그래픽 작가로 다시 일어선 한 일본인의 인간승리가 일본 열도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을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고토부키 씨의 목과 입이 움직일 때마다 아름다운 선과 면이 태어납니다.

20년 전 물리학과 대학 졸업반이던 고토부키 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목 아래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죽음만 생각하던 그에게 담당의사는 그림 그리기를 권했습니다.

[고토부키 시로/컴퓨터 그래픽 작가 : 권유 받았지만 처음엔 그림을 그릴 수 없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벽을 넘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선 하나 긋기도 힘들었고, 목만 움직여 그리다 보니 목이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도전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해 지금은 유명 게임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우뚝섰습니다.

[마치 왼손으로 그리는 것처럼 펜이 흔들려서 엉망이었습니다. 반년이 지나서야 나름대로 그림답게 됐습니다.]

아직도 그래픽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일반인의 3배인 하루 6시간씩, 꼬박 일주일이 걸립니다.

[절망하고 다시 도전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낳아졌습니다.]

불가능을 극복해온 고토부키 씨는 대지진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함께 용기를 갖고 시련을 헤쳐나가자고 말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왜 이런 시련이 닥쳤는지… 제 활동을 통해 함께 용기를 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김광현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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