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옆에서 술판/부산

2008. 5. 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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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한 대학생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에 시신이 있는 집으로 친구를 불러서 술파티까지 벌였습니다.

나중에는 친구들이 자고 있는 집에다 불까지 지르고 달아났다 자수했습니다.

민성빈 기자입니다.

● 기자: 26살 신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였던 26살 배 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것은 지난 5일 저녁 7시쯤.

1시간 뒤 신 씨는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셨고 집으로까지 데려왔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친구 5명과 함께 밤새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원종 강력팀장(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밤 12시경에 친구들하고 집에 들어와서 새벽 4시나 5시까지 술을 같이 먹은 것으로 그렇게...

● 기자: 시신을 둔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그 옆에서 태연하게 술자리를 마련했던 것입니다.

● 술자리 참가 친구: (세시에 여자친구는 술 마실 때 없었습니까?) 네 없었어요. 한 번도 못 봤어요. 술자리에 있던 친구들 모두 한 명도 못 봤어요.

● 기자: 술에 취한 친구들이 잠들자 집에 시너를 부은 뒤 불을 붙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또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술에 취해 잠든 친구들 4명까지 죽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112 신고센터 통화내용: 친구 6명을 불러서 어젯밤에 자기 집에서 자고 있대요. 친구를 죽이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거든요.

● 기자: 대학 4학년 휴학 중인 신 씨는 최근 당뇨병 진단을 받고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대구까지 달아났다 자수한 신 씨를 부산으로 압송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민성빈입니다.

(민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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