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길태 입 연 심리전의 달인 '프로파일러'

정형택 입력 2010. 3. 20. 21:00 수정 2010. 3.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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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산 여중생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길태의 검거와 범행 자백에는 '범죄심리 분석가' 일명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컸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팀을 주말 인터뷰에서 만났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 현장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채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다.

[권일용 경위/경찰청 프로파일러 : 점차적으로 합리화를 시켜나가기 보다는 어느 순간에 모든 것이 드러나는 자백의 형태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프로파일러의 예상이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범죄심리, 행동분석가인 프로파일러는 어떤 일을 할까?

[김경옥 경장/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 범죄 현장에 나타나 있는 물질적인 증거나 아니면 심리적인 증거도 포함이 돼요. 그 정보를 분석을 하고, 또 범죄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유형을 유추해내는 그런 작업이거든요.]

프로파일러의 역할은 자백 유도 단계에서 가장 빛을 발합니다.

굳게 닫힌 피의자의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는 심리전의 달인입니다.

[고선영 경장/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흥분이 돼서도 안 되고, 그런 소위 말하는 인간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가능하면 배제할 수 있게.]

강호순, 조두순, 김길태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이상동기 범죄' 해결에 있어 이제 프로파일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습니다.

그러나 '만능 해결사'라는 시선은 부담스럽습니다.

[최대호 경장/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 사실 범죄현장을만 보고 어떤 범인 상을 추정해 낸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만은 아닌 것 같아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오히려 조연이길 자처합니다.

[최대호 경장/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 95%의 형사의 노력과 시간이 없으면 마지막에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들은 빛이 날 수가 없기 때문에.]

도입 5년, 총 인원 39명.

아직은 갈 길이 먼 게 우리나라 프로파일러의 현주소지만, '모든 범죄에는 이유가 있다'는 신념으로 프로파일러들은 오늘도 내일의 범죄에 대비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정형택 good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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