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를 질질 끌고가..'강제연행 동영상' 논란
<8뉴스>
<앵커>
불법이민자라고 하더라도 인권을 존중하고 관용을 베풀기로 유명한 프랑스 사회가 요즘 사르코지 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으로 시끄럽습니다. 불법이주민들을 강제로 연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주상 파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외곽 아프리카 이주민 정착촌.
프랑스 경찰이 불법이주민들을 강제연행하고 있습니다.
남녀는 물론 아이를 업고 있는 여성도 마구잡이로 잡아가면서 아이까지 바닥에 질질 끌려갑니다.
임산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에로드/시민단체 관계자 : 이 정도 수준까지 야만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아이와 임산부에 대한 폭력입니다.]
이민자에 대한 인권탄압 논란이 일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잇따르는 이민자들의 소요사태가 느슨한 이민법 때문이라며 법을 개정해 범법 이민자를 강력 처벌하고 프랑스 국적이 있더라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 일개 정당이나 정부의 문제를 넘어서서, 국가 전체가 벌여야 하는 전쟁입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는 다음 달 국회에 상정될 이민법 개정안은 관용이라는 프랑스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standing>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이 최근에 불거진 정치자금 스캔들로 취임 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어 이민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상당한 사회적 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문상민)
이주상 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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