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경쟁률 조작..대입원서에 연예인 사진을

임찬종 2011. 3. 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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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입시에 허위로 지원해 경쟁률을 조작한 수험생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본인 대신 유명 연예인 사진을 붙여 원서를 낸 경우도 있었는데 걸러지지도 않았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학교의 입시 원서입니다.

지원자 사진이 있어야 할 곳에 영화배우 김태희 씨 등 인기 연예인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이같은 허위 원서는 19살 김 모군 등 10명이 자신이 지원하는 과의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지인들에게 부탁해 접수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농어촌 특별 전형 등 선발 인원이 적은 전형에 지원할 경우 3~4명만 추가로 허위 지원을 해도 경쟁률이 크게 높아져 다른 학생이 지원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장우성/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 특별전형은 각 과당 1명 내지 2명을 뽑기 때문에 경쟁률이 2:1이나 3:1만 되도 더 이상 수험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입 원서접수가 대행 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실명 인증 절차가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심지어 주민등록 번호나 수험 번호를 엉터리로 써넣어도 접수단계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원서접수 대행사이트 관계자 : 수험생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라는 (대학 측의) 요청이 없으니까… 자릿수만 맞으면 입력 칸이 채워지는 걸로 되어 있어요.]

경찰은 이들 가운데 3명이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조사결과를 통보했습니다.

임찬종 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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