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폭격당한 북한 의사 부부, 외화벌이 일꾼?

윤창현 2011. 4. 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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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뉸스>

<앵커>

얼마전 리비아 내전 화면에 북한제 무기가 등장하더니 이번에는 폭격을 맞아서 다친 북한 의사가 나왔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사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리비아의 한 병원.

깁스를 한 동양인 남자와 얼굴에 파편상과 찰과상을 입은 여자가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화면 아래쪽엔 '병원 폭격으로 다친 북한 의사들'이라는 자막이 표시돼 있습니다.

[담당 의사 : 이 의사는 우리 친구입니다. 이 여의사는 나토군의 폭격 때문에 복합골절과 뇌출혈이 일어났습니다.]

두 사람은 트리폴리 남부 미즈다의 병원에서 일하던 북한 의사 부부로 지난달 말 나토군의 폭격 때 다쳤다고 리비아 국영 텔레비젼은 전했습니다.

[목격자 : 포탄이 이 쪽에서 날아왔습니다.]

북한 의사 부부가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리비아 한복판에 왜 남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리비아에는 두 사람 외에도 2백 명이 넘는 북한인 의사와 간호사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트리폴리에서 먼 지방에서 일하고 있으며 외부 접촉을 막기 위해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리비아는 74년 수교 이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 리비아 내전 와중에는 카다피 측이 북한 용병을 고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전투 현장에선 위장 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제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윤창현 c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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