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4대강 공사현장' 피해 심각

정영민 기자 2011. 7. 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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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낙동강의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4대강 공사 현장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로가 무너져내리고 준설토는 쓸려나갔는데 큰 비가 올 때마다 헌 곳을 때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준설이 끝난 낙동강 19공구 공사현장.

준설토 운반차량이 오가는 도로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내렸습니다.

인터뷰: 배수관 위에 흙을 덮어놨는데 물이 너무 많이 내려오니까 모래가 쓸려 내려가면서 임시도로에 구멍을 파버렸어요.

기자: 준설작업이 더딘 9공구의 준설토 투기장은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탁도를 낮추기 위해 설치한 침사지마저 터져 흙탕물이 강으로 흘러듭니다.

현장사무실로 쓰던 콘테이너 박스는 강변에 처박혔습니다.

지류와 본류가 만나는 제방도 심하적에 깎였습니다.

뒤늦게 보강을 위해 도를 쌓고 있지만 경사면의 추가 붕괴가 우려됩니다.

철길과 도로가 밀집한 경남 밀양의 13공구.

준설에 따른 붕괴위험이 지적된 다리입니다.

홍수기 전에 교각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했지만 현장에는 이처럼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급한 대로 돌무더기를 넣은 그물을 투입하는 준비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그물이 찢어지거나 홍수가 나면 그와 같은 돌무더기가 쓸려 내려갈 수 있습니다.

기자: 다리 아래 준설토에서는 멸종위기 1급 조개류인 귀이빨대칭이가 발견됐으나 모두 폐사했습니다.

폭우 때마다 도로가 끊기고 준설토가 유실된 낙동강 공사장.

또다시 보수하고 준설하는 악순환이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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