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짜' 무인단속 카메라에 운전자들 분통
<앵커>
대구시내에 설치된 무인단속 카메라 6대 가운데 1대는 작동되지 않는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용 기한이 지나 작동을 멈춘 것인데 지레 놀란 운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한 속도가 80킬로미터인 대구 신천대로입니다.
굉음을 내며 달리는 차량들이 무인단속카메라 앞에서 일제히 속도를 줄입니다.
하지만 이 무인단속카메라는 사용 기한을 넘겨 단속 기능이 없어진 모형 카메라입니다.
경찰청이 국정 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역 무인단속카메라는 모두 211대로, 이중 16%인 34대가 작동하지 않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태식/대구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 단속장비의 내구연한이 6년인데, 내구연한이 지났기때문에 사용을 안하는 장비가 34개가 있는 턱이죠.]
경찰청은 모형 카메라가 차량의 속도를 줄여 사고를 예방하는 순기능 때문에 노후된 카메라를 철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모형 카메라가 단속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병곤/대구시 봉덕동 : 시민을 우롱하는가 그거 해가지고 잘못하면 사고 유발도 됩니다. 모르는 분들은 과속을 하다가 고속을 가다가 앞에 카메라가 보이면 저속을 합니다. 그러면 잘못하면 추돌할 수 있죠.]
경찰청은 다음 달 초까지 모형 카메라 9대를 즉시 교체하고 나머지 카메라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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