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어급 잠수정, '이란 수출 잠수정'과 같다"
<8뉴스>
<앵커>
어제(20일) 발표에서 우리 군이 어뢰발사 주체로 지목한 연어급 잠수정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가디르급 잠수정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신형 잠수정 한 척이 추가 배치됐음을 알리는 이란 방송입니다.
[이란 방송 : 카디르라는 이름의 새 잠수정 한 척이 우리 해군에 배치됐습니다.]
카디르 혹은 가디르급으로 불리는 이 신형 잠수정은 음파탐지기에 잘 잡히지 않는 특수재질이 사용돼 스텔스 잠수함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잠수정이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연어급 잠수정과 같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박정성 제독/전 해군 2함대 사령관 : 연어급 잠수함은 북한에서 유고급 잠수함을 개량해서 만든 잠수함입니다. 지난 2003년도에 이란에 한 척을 수출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우리 군에서도 알게 됐습니다.]
연어급 잠수정은 전체 길이 29m 폭 2.75m에 디젤엔진을 쓰고 구경 53.3cm 어뢰발사관 2문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북한 중어뢰 CHT-20D의 구경도 53.3cm로 연어급 발사관 구경과 일치합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입수한 북한 수출용 무기 체계 소개책자에 CHT-20D 어뢰의 제원뿐 아니라 연어급 잠수정의 제원과 성능까지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어급 잠수정이 중어뢰 발사 시험에 성공했고, 모선에서 떨어져 3~4일 정도 독자 작전이 가능한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정영태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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