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각될수록 밀려나는 형제들 '엇갈린 운명'

안정식 입력 2011. 2. 16. 21:15 수정 2011. 2. 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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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의 형인 정철이 싱가포르의 한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정은이 부각되면 부각될수록, 정남, 정철 두 형제가 권력에서 밀려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듯 합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명 팝가수 에릭 클랩튼의 싱가포르 공연장에 나타난 김정철.

김정일의 차남이자 김정은의 친형입니다.

검은색 바지에 깃 없는 티셔츠 차림.

귀에는 피어싱까지 한 자유분방한 모습입니다.

옆자리에서 함께 공연을 지켜본 여성은 친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철 일행은 그제(14일) 공연 관람 후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정철의 싱가포르행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보기 위한 것일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라고 우리 정보당국은 분석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철은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고 성격적으로 유순하기 때문에 김정은 후계체제에 별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정치에 거리를 둔 채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는 정철과 달리 이복형인 정남은 유랑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 등지를 전전하며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 왕자들의 엇갈린 운명은 아버지인 김정일 세대와 다르지 않습니다.

김정일이 권력을 잡은 뒤 이복동생 김평일은 아직도 평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다른 이복동생 김영일 역시 해외에서 객사했습니다.

북한의 권력 속성상 절대권력자의 잠재적 경쟁자를 국내에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오노영)

안정식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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