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폐질환 원인은 가습기 살균제"

2011. 8. 31. 11: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지난 5월 임산부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정체불명의 중증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은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연수 기자!

조사 결과가 좀 놀라운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리포트]

지난 5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호흡곤란을 동반한 중증폐질환으로 환자 8명이 입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7명이 출산 전후의 여성들이었고, 이 중 4명이 사망하면서 임산부들의 공포가 컸는데요.

가습기 살균제나 세정제가 원인물질로 추정된다는 보건당국의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원인미상 폐손상 환자 28명 가운데 18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할 경우 원인미상 폐손상이 발생할 위험도가 사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47.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한된 조건에서 시행하는 예비 독성실험에서도 일부 가습기 살균제가 폐세포를 손상시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국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제조업체에도 제품 출시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환자 절반이 임산부이고, 유독 올해 환자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환자가 모두 28명인데, 이 가운데 13명이 임산부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절반 정도가 임산부인 셈인데요.

보건당국은 일단 임신과 출산 이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임산부들은 실내에 머무는 기간이상대적으로 길어 유해한 살균제 성분을 흡입할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임신을 하면 호흡량이 30%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같은 기간 노출되더라도 유해 성분을 더 많이 흡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유독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2가지 가능성을 들고 있습니다.

매년 발생 추이는 비슷했지만 올해 특정 병원으로 중증환자들이 집중되면서 많아 보일 가능성과,

지난 겨울이 유독 추웠기 때문에 실내생활을 오래 하면서 유해성분에 더 많이 노출됐을 가능성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발표된 내용은 중간 조사결과인 만큼, 가습기 살균제와 질병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위해성 조사와 역학조사 등을 추가로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가습기 살균제가 지금까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안전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나연수[soobon@ytn.co.kr]입니다.

▶ 진균성 뇌수막염 치료법 단서 발견

▶ "MIT, 모든 바이러스 대항 약물 개발 중"

▶ 세 모녀 원인불명 급성 폐질환 집단 발병

▶ 경남에서 간질성 폐질환 어린이 사망

▶ 바이러스성 폐질환 급증...정체는?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24시간 뉴스의 세계...YTN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