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마을 마비'..초대글 실수 일파만파

윤창현 2011. 6. 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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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독일의 한 소녀가 페이스북에 올린 생일 초대 글 때문에 작은 마을이 온통 마비됐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사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깔을 쓰고 생일축하 현수막을 든 사람들 수백명이 독일 함부르크의 한 작은 마을로 몰려 듭니다.

모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 사용자들로 16살 테사양의 생일 파티에 온 사람들입니다.

[테사! 테사!]

며칠 전 테사양은 몇몇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하려고 페이스북에 초대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초대글을 비공개로 설정하지 않아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등 페이스북으로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게 됐습니다.

무려 1만5000여명을 초대한 셈이 돼버린 것입니다.

깜짝 놀란 테사양은 파티를 취소하고 근처 할머니 집으로 피신했지만, 결국 2000여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테사가 사는 작은 마을을 덮쳤습니다.

[파티 참가자: 여기 온 사람들이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르지만, 정말 재미있고 신납니다.]

100여명의 기마경찰까지 투입됐지만 마을 곳곳은 쓰레기장이 돼 버렸고, 술 취한 젊은이들은 노상방뇨에다 알몸 수영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만난 사람들이 주인공도 없이 벌인 광란의 파티는 6명이 체포되고 나서야 겨우 끝이 났습니다.

(영상편집: 채철호)

윤창현 chy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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