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보복운전, 한해 35명 사망..명백한 '범죄'

김세진 기자 blue32@mbc.co.kr 2011. 2. 1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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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운전자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다 급기야는 앙갚음을 해 버리는 이른바 보복운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35명이 숨질 만큼 심각한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서 더 문제입니다.

김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고속도로 진입 직전,

한 차량이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들려다 실패합니다.

끼어들지 못했던 은색 차량이 갑자기

굉음을 내며 나타나더니

옆을 들이받습니다.

조금만 더 밀렸어도 옆 차선 차량에

충돌할 뻔 한 아찔한 상황.

◀SYN▶ 조명기/보복운전 피해자

"조그만 차 (경차)주제에

어디서 안 비켜주냐

그런식으로 들이민 것 같아요."

앞을 가로막고

급정거를 하는 것도 모자라

중앙분리대 쪽으로

밀어붙이기까지 합니다.

◀SYN▶ 조명기/보복운전 피해자

"(하마터면) 시속 100km에서

달리던 차랑 부딪혀서

한마디로 죽을 뻔 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40대 회사원.

"차선 양보를 하지 않아

무시하는 것 같았다"는 게

행패의 이유였습니다.

영화의 자동차 추격전에서나 볼 수 있던

이런 섬뜩한 보복운전,

어느새 우리의 도로 위로 옮겨졌습니다.

◀SYN▶ 보복운전경험자

"지(상대)가 내 앞에서 막고

날 위협했으니까 한번 앞에 가서

깔짝거려도 통쾌함을 느끼고."

보복운전의 심리적 배경은

간헐성 폭발 장애 같은 정신질환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SYN▶ 김정석/교통안전공단 운전정밀검사 과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기 감정을 억제하는게 부족한 분들은

그런 상황들이 나타날 수 있겠죠."

그러나 보복 운전은 화풀이와 위협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한해 평균 1600건,

3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명 위협으로도 이어지는 보복운전은

명백한 폭력이자 범죄행위입니다.

하지만, 그 처벌 수위는 미미합니다.

◀SYN▶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미국에서는

어그레시브 드라이브라고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또 처벌수위도 매우 높습니다.

우리의 경우도 범칙금 수준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처벌을 통해서.."

영상녹화가 가능한 블랙박스의 확산으로

'도로위 광란'에 대한

물적 증거가 잇따르면서

적극적인 대처와 처벌이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김세진 기자 blue3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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