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안희정 씨에 도움 못돼.." 눈물 펑펑

2009. 7. 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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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미공개 동영상 11점이 공개됐다.

봉하마을 측은 5일,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자신의 핵심 참모이던 현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출판기념회에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을 비롯해 모두 11점의 동영상을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나머지 10점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의 일상과 손님들을 맞는 장면 등을 담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히 안희정 최고위원 출판기념회 영상 축하메시지에서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미안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불법 대선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2003년 12월 구속된 안희정 최고위원이 석방 이후 '담금질'이라는 책을 낼 무렵이다.

안 최고위원을 "대통령을 만들어준 사람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노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러번 곤경에 빠졌는데, 안희정 씨가 나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 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대목을 말하면서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으며, 눈물을 감추려 얼굴을 가린 책을 한동안 내려놓지 못했다.

그는 이어 "이 친구(안 최고위원)가 자신의 고생과 희생에 대해 한번도 부담을 주거나 생색을 낸 적이 없다"면서 "말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는데 제가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은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사진을 찍는 모습, 마실을 나가 마을 주민들과 어울리는 모습, 마을 주민들이 차린 생일상을 받고 쑥쓰러워하는 모습 등이 동영상에 담겨 새로 공개됐다.

repor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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